내 주위에는 음반을 안사는 녀석들이 없다. 안 모씨 같은 경우는 'rock' 계열의 매니아 이고, 허 모씨는 음반 하나사서 뽕을 뽑는 녀석이고, 뭐 다른 녀석들도 음반을 다 사긴 산다. -_- 나같은 경우는 요즘들어서는 가끔 사지만, 거의 누나들이 사오거나 받아오거나 하는 음반들이 많다. 굳이 내 돈주고 사지 않아도 누나들이 양질의 음반을 잘 사오기 때문에 돈 아까워 할 필요 없이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소리바다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 깨끗한 사람도 아니다. MP3 플레이어 같은경우도 16M짜리가 나왔을 때 샀으니 꽤 빨리 산 편에 속한다. 음반을 사게 된건 나이를 먹기 시작하면서 이다. 대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음반을 산 이력이 없다. 그 전에는 용돈이 한달에 2만원 이었는데, 친구들과 피시방을 자주다녔으니... 돈이 남아나질 않았지 -_-; 게다가 난 복사품이란 것에 대해 반감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어서 사게 된 걸까? 단지 음악이 듣고 싶을 때 컴퓨터를 켜지 않고, 내가 산 음반에서 시디를 꺼내 미니 컴포넌트에 넣고, 음악을 듣고 싶었다. LP였다면 기분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CD도 나쁘지 않았다. 게다가 나만의 생각이지만 음악시디에는 그 음악을 부른 가수들의 soul, passion, thinking 외의 여러가지 요소들이 녹아 있는 것 같다. 집에서 시디로 음악을 구워서 들을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 드는 것이다.그렇다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이다. 비록 음악을 자주 듣는 편도 아니고, 그다지 음악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느낌 때문에 음반을 사게 되는 것이다. 음반을 사게 됨 으로서 그 소리는 나에게 와서 음악이 되었다. 라고 말해볼 수 있을것 같은데... -_-;;
그렇지만, 난 진짜 음악을 별로 안들어서 음반이 거의 없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