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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증량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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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4
2005/06/17
*1  *2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피하기위한 몇가지 방법.

가끔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인터넷의 익명성 덕분에 수많은 논쟁, 비난, 싸움글을 볼 수 있다. 요즘에는 '낚시글' 덕분에 의외로 싱겁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 좋은 현상이라 생각한다. 한번 낚였다고 생각하고 허허~ 하며 지나가는 것은 노자의 사상에도 부합되지 않겠나 싶은데..

어쨌든, 말싸움 할 때 꽤나 자주 보이는 문장이 있다. 뭔고 하니, '당신의 그러한 오류를 가리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합니다' 라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국어시간에 잠만자던 학생이라도 어느정도는 알고 지나가는 그 문장. 뭐.. 국어시간에 배우는 오류로 보면 논점일탈의 오류. 흑백논리의 오류. 피장파장의 오류 뭐.. 이런것들 참 많다.  제목만 대충 알고있는 것들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제목만 봐도 어느정도는 감이 오게 만들어놨다. 그중에서도 제일 재미있는 (그리고 여기서 다룰 예정인..)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한다.

일단 네이버 지식인에서 물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글을 찾을 수 있었다.


1. 자료적 오류

주장의 전제 또는 논거가 되는 자료를 잘못 판단하여 결론을 이끌어 내거나, 원래 적합하지 못한 것임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논거로 삼음으로써 범하게 되는 오류

1)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역우연. 귀납적 오류)
제한된 정보, 불충분한 자료, 대표성을 결여한 사례 등 특수한 경우를 근거로 하여 성급하게 일반화하는 오류
▶ 음식점에 가면 음식을 빨리 해 달라고 독촉하고, 운전할 때 앞차가 조금만 늦게 가도 경적을 울려 대잖아. 이런 것을 보면 우리 민족은 성질이 급한 민족임에 틀림없어.
▶ 몇 명의 학생이 흡연을 하고 음주를 한다고 해서 요즘 학생들은 모두 퇴폐적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경우
특수한 경우. 대표성을 결여한 사례. 불충분한 자료.
이러한 자료에 입각하여 성급하게 일반화 하는 오류가 바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쓰여있다.
그런데 문제는 때때로 저 불충분한 자료라는게 상당히 자위적이라는데 있다. 내가 51%의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나서 한 결론을 냈다고 하면 물론 그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보기는 힘들것 같다. 그런데 간혹(간혹) 인터넷을 돌아다니면 60%를 조사하고 일반화를 해도 40%덕분에 오류가 되는 경우가 보인다.

그래서 몇가지 간단하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생각해 봤다.
1. 수학자가 된다.
수학자가 되어 자신의 말에 틀림이 없도록 수학적으로 증명해주면 된다. 확실하지 않은것에 대해선 증명되기 전까지는 말할 수 없다.
2. 과학자가 된다.
과학자가 되어 적당한 횟수의 실험을 통해 (관찰을 통해) 결론을 이끌어 내면된다. 물론 다른 결과가 나온다고 주장 받으면 그 결과를 실제로 확인해 보고 수정한다.
3. 글을 올리지 않는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된다. 그럼 머릿속에서만 오류를 일으키므로 상대방에게 오류를 범했다는 소리를 들을 이유도 없다.
4. 일반화 하게된 원인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모두 제거한다.
등등.. 여러가지 방법이 나타났다. 1번이나 2번의 방향이 국가의 발전에 있어서도, 개인의 계발에 있어서도 매우 도움이 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_-
2006/05/09 01:53 2006/05/09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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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5/09 04:04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
rokkim
  2006/05/09 17:42 | link | edit or delete  
-┏
스미레
  2006/05/10 00:24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평온한 인생을 위해서라면 3번을..-ㅂ-;;
rokkim
  2006/05/10 00:55 | link | edit or delete  
진정한 로망은 4번 -ㅅ-)b
  2006/05/11 01:04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본인의 생각으로는 그냥 모든걸 버리고 은둔한다..ㅡ_ㅡ)b 완~쮸~!
rokkim
  2006/05/17 02:22 | link | edit or delete  
우너츄~
  2006/05/16 23:55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왜 평범한 게시물은 없는거요..-_-
rokkim
  2006/05/17 02:22 | link | edit or delete  
안 평범해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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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ow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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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뭘향해서 나아가고 있는걸까.
실로 오랜만에 동창회(? 맞으리라 본다.)를 했다. 근 5년만에 보는 친구들이니 만큼 반가운 얼굴도 많았고, 모두 예뻐지고 멋있어졌다. 그리고 성장한 모습이 눈에 보였다.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서 확실한 자기 목표를 세웠고, 여자는 졸업을 하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발자국씩 나아가는 모습이었다.

근데, 나는 뭘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중에 생길 그 무언가의 목표를 위해서 지금 공부하고 준비하고 있는 거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 나중의 무언가의 목표를 언제나 찾을 수 있을지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찾을 수 있다는 말은 언제나 하는 핑계에 불과할 따름 이니까.

전에 부터 느낀 것이지만 인생에 있어 20대는 단 한번 찾아온다. 그런데 그 20대에 찾은 방향에 따라 남은 생애가 결정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기에 모두는 20대에 뚜렷한 자신의 목표를 지정하는 것이겠지.

그런데, 나의 목표 찾기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2006/03/26 02:37 2006/03/26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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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3/26 13:56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한줄 냄기기. 잇힝~
rokkim
  2006/03/26 17:35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존내 수고했어 -_- 샓
친누나 2
  2006/03/27 16:11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얼렁 찾길 바래... 정말.. 중요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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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ow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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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프로덕션 :: 라이어

Liar


들어가기에 앞서..

잡설 클릭



'라이어' .. 연극회수 2500회 이상에 빛나는 스테디 셀러이자 국민연극이라고 불리우는 코믹연극. 연극에 별로 관심없는 사람도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연극이란다. 보고나서 소감은 '확실히 재미있다.'라고... 연극의 심오한, 연기자의 내면 연기라던지 그런것을 유심히 보거나 혹은 시나리오의 짜임성을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물론 연극을 분석하는 사람이나 깊게 보는 사람들이라면 이런것에 더 흥미를 느낄 것이고 그 속에서 재미를 찾아낼 수도 있겠지만, 나같은 라이트 오디언스(?)들은 장면장면에서 즐거움과 재미를 찾아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어떻게봐도 정답이겠지. 희극의 원초적 목적이란게 '해소'에 있지 않을까? 이번 연극을 보기전에 주의를 집중시키면서 한 이야기가 "이 연극을 통해서 쌓아두었던것 모두 해소하고 가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였다. 나 역시 그 말을 들은 후 연극을 보고나서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 만큼 재미로서 '해소'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었다.

동시에 역시 희극의 또다른 역할인 '풍자'가 적절히 섞여 있다. 극의 상황에서 느껴지는 사회의 '거짓말'에 대한 풍자.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거짓말에 둘러 쌓여있다. 전에 이야기 했던 '페르소나'이야기도 이것과 비슷한 모티브라고 할 수 있겠다. 가면, 상황에 따른 거짓말. 이런 이 사회의 피할 수 없는 모순을 웃음을 통해 날카롭게 집어내고 있다. 그리고 존 스미스라는 메타포를 통해서 그려낸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풍자'가 그렇듯이 확실한 대안을 제시해 주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에 대해 느끼고 바꾸는 것은 극을 본 우리 관객들일테니까.

과거 그리스는 연극을 통해 시민을 교육해왔다. 물론 대부분의 교육은 비극을 통해서 하고, 희극은 그 비극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많이 해온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희극속의 풍자란 것 역시 웃음속에서 사람들을 깨우치게 하는 '교육의 이면'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무시하고서라도 연극은 재미있다. 배우들의 연기 하나하나가 재미있었고, 또 오래된 연극인만큼 어디서 웃음을 줘야하는지 또 관객들이 무엇을 보고 웃는지 잘 알고 있는 느낌이었다. 어디서 웃어야 될지 모르는 '영화'에서 오랜만에 웃음의 포인트마다 웃을 수 있었다. 매우 재미있는 연극이었다. 다만 스토리라인이 이어진다고 생각했던 2,3편이 다르고 또 배우마저 다르다는 사실에 2,3편에 대한 관심이 조금 떨어졌다. 그 만큼 배우의 연기가 재미있었기 때문일까?

-강추- -ㅅ-)/ ...
근데... 이미 본사람이 너무 많지?;;;

덧2// 언제나 느끼는 건데... 나 글 진짜 못쓰는구나. -_-; 책을 더 열심히 읽어봅시당~
2006/01/25 00:47 2006/01/25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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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누나
  2006/01/26 07:10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라이어..재밌지...음...
rokkim
  2006/01/26 13:40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왜이렇게 말이 짧아졌삼! 외국이라 힘든것이삼! 누님의 필살의 혹독한 말을 듣고 싶삼~
너무 착해지고 있어. 손이 부들부들 떨리지 않소!
  2006/01/26 15:32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음 혹독한 갈굼이 필요한것이오??? 손이 근질근질 하는구만 -_-)a
당신을 새디스트로 임명합니다~
rokkim
  2006/01/26 16:49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억 그것만은 제발 ㅡ.ㅜ 밝혀지면 전 매장당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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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ow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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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앞에서는 조심합시다.
나는 게임을 많이 즐기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FPS(first Person Shooting)를 좋아하는 편인데, FPS란 게임이 원래 상대방을 죽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꽤나 과격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간단히 하면 상대방을 죽이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니까..

어쨋든 요즘에는 CS/S 라는 게임을 하고 있는데, 이게임이 대 테러리스트와 테러리스트 간의 전투를 다룬 게임이다.
한 한시간여 했을까? 큰누나의 애기(만 2살이다.)가 내쪽으로 달려오더니 옆쪽에서서 놀아달라고 한다.

"삼촌 뭐해?"
"앙, 놀아 -ㅅ-)/"
"놀아?"
"엉"

그러고나서 내가 게임하고 있는 것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다. '이거 이런 사람 죽이는 장면 봐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슬슬 꺼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런 말을 들었다.

"삼촌 왜 사람죽이는 게임해?"
"........"

뭐라고 말한단 말인가 (테러측 진영이었다. -_-; 만약 대 테러진영이었다면, 나쁜놈을 소탕하고 있어 -_-; 라고 말이라도 했겠지만, 이건 뭐라 할말이 없지 않은가;;)
조용히 끌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다시한번 물어본다.

"삼촌~ 왜 사람죽여?"
"어 끌께 ㅠ_ㅠ"

끄면서, 괜히 애앞에서 이런게임을 해서 어린나이부터 사람을 죽이는 그런 장면에 노출시켜 버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무서운 것은 그런 사람을 죽이는데 별다른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단지 이기기 위해서 죽이는 거니까. 애 앞에서 그런 것에 대해 말할 방법을 마땅히 찾기가 힘들었다. 그런 장면에(TV나 영화 만화같은 곳에서도 수없이 나타나는 장면들.) 노출되는 아이들은 좀더 폭력적이 되고, 폭력에 대해 아무런 느낌이 없어질 것 만 같았다.

초등학생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언제나 우리는 초등학생들만을 욕한다. 그러면 응당 '어른'이 잘못했기 때문에 초등학생이 그런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가 나온다. '어른'이 잘못한거다. 이런 사소한 것 조차 아이들은 그대로 보고 배운다. 그런것에 노출되면 노출될 수록 도덕적인 관념은 점점 줄어든다.

아이들 앞에서는 좀더 조심해야 한다. 그래야 좀 더 도덕적인 혹은 예의바른 우리의 '아이들'이 나타날 테니까.
2005/12/18 22:16 2005/12/1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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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
  2006/01/20 20:16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완전 우리 규민이의 역할이 아주 크다니까.. 그누구의 질타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진환이가... ㅋㅋ 규민이 한마디에.. 푸하하하 규민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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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ow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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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언제나 내 뜻 대로 돌아가지 않아.
언제나 그런 것이 있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듯 하면서도 결국에는 세상은 나와 분리된 상태로 따로 돌아간다. 그걸 알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매일 다시 잊어버린다. 특히 사람사이의 관계에 있어서는 더욱. (물론 사람사이의 관계라는 것은 세상과는 관련이 없긴하다만..)
나는 어째서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고등학교 때까지는 어느정도 내 생각대로 내 인생이 돌아갔다. 그만큼 그 시절 까지는 내 인생에 있어 관여하는 요인이 그만큼 적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교에 와서는 적응하지 못할 만큼 많이 달라졌다. 세상이 나의 주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의 주위에 있었다. 그런 사실을 깨닳게 되면 깨닳게 될 수록 나는 좀 더 세상에 위축되어 버린다. 지식이 확장되면 확장될 수록, 지혜가 확장되면 확장될 수록 오히려 그 지식과 지혜로 인해 세상의 큰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게 되고, 벗어나기 위해 더 큰 지식과 지혜를 추구하고자 하면 내 지식의 둘레 밖에 있는 지식 밖의 지식은 더울 넓게 다가온다. 운명의 비극적 아이러니라고 할 수 밖에 없겠지.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인생이란 것에 있어서 선택 만큼은 자신이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세상의 일부인 나이겠지만 그 선택에 있어서 만큼은 내가 하는 것이니까.
free agent
과거 오이디푸스가 그러하였지 않은가.
2005/12/18 00:54 2005/12/1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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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ow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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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hos
네이버 백과 사전에서..

철학상의 용어로 정념(情念) ·충동 ·정열 등으로 번역되며 로고스와 상대되는 말이다. 고대 그리스어 paschein(받다)에서 파생된 말로 근본적인 뜻은 ‘받은 상태’이다. 그러므로 광의로는 어떤 사물이 ‘받은 변화상태’를 의미하고, 협의로는 특별히 ‘인간의 마음이 받은 상태’를 의미한다. 수동성 ·가변성이 내포되며 그때그때 내외의 상황에 따라 인간의 마음이 받는 기분 ·정서를 총괄하여 표현한 말이다.

이성의 판단과는 다른 원천으로부터 오는 것이며 ‘쾌(快)’ ‘고(苦)’의 정(情)이 기본이 되고 고전윤리학에서는 쾌 ·고의 정을 이성의 판단에 따르도록 하는 것을 ‘덕(德)’이라고 하였다.

파토스는 종종 이성의 명령에 반항하기 때문에 스토아학파에서는 이것을 병(病)이라고 하였다.

파토스는 각성적(覺醒的) 의식보다도 의식하(意識下)의 근원충동(根源衝動)에 더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며 인간 존재의(表層的 또는 根源的) 존재상황을 대표하는 것으로서 인간 존재의 근원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윤리학에서는 대상의 자극을 받아서 생기는 감정을 말하며 특히 현대에는 감정의 격앙 ·격정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열정. pathos.

pathos 격정으로써 작용하게 되면 reason(합리적 사고, 이성적 사고) 으로 제어할 수 없는 압도적인 힘을 의미한단다. -_-

이러한 pathos는 대게 eros에서 비롯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때문에 이럴 때의 pathos는 eros와 같은 의미라고 봐도 될 것 같다.
2005/12/14 19:44 2005/12/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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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팝 인 더 미러 판도라에서의 미래결정론.
요 며칠전에 올렸던 포스트 중에, '부기팝' 이라는 NT Nobel 에 대한 짧은 소감을 썼었다. 도서관에 있는 5권을 다 봤는데 (더있겠지만 도서관에는 이게 다다. 그러니 더 볼일은 없을 것 같다.), 그 중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이 있었다. '부기팝 인 더 미러 판도라' 라는 곳에서 나오는 내용인데. 4명이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거기서 3명이 만나게 되는 내용이 있는데, 한 사람이 미래의 상황을 보고 그것이 과거에 일어난 일이라 착각하고 말을 걸게 되면서 미래가 맞아 떨어져 가는 장면이었다.

보고나서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 버스를 타고 집에 오다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미래를 안다는 것은 '운명 결정론' 이다. 그 말은 한번 정해진 미래는 더이상 바꿀 수 없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가 현재에 보여진다 해도 그 사실이 미래를 바꾸는데에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미 미래가 정해져 있는데, 그 미래를 알고 현재를 바꾸어 미래를 바꾼다. 라는 식의 소설들이 가끔있다. 이건 생각해보면 말이 안되는 이야기이다. 미래를 보고 현실을 조작하여 미래가 바뀐다는 것은 그 전에 본 미래는 미래가 아니었다는 말이다. 그것은 곧 미래의 부정이 될테고, 더이상 미래를 본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없다. (확인이 불가능 하다. )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안다는 것은 운명이 결정되어져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미래는 무조건 적이다. 어느정도 비슷한 예가 바로 '오이디푸스' 라고 할 수 있다. 미래를 알고 피하려고 하지만, 피했다고 생각했더니 그 미래더라. 라는 이야기인데, 이러한 이야기는 '터미네이터3' 에서도 어느정도 나타난다. 여기서는 미래에서 와서 조작을 하더라도 미래는 이미 결정지어져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1 편에서도 이러한 이야기가 다루어진다. 다만,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정해진 운명이라는 것에 미래의 모습이 현재에 보인다고 해도 미래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이다.

아무튼, 이렇게 미래를 다루는 내용이 있으면 그것은 대체로 '운명결정적' 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래가 보인다는 것이나, 혹은 미래에서 와서 과거를 조작하여 미래를 바꾸는 것이나 결국 미래는 정해져 있다는 말이다.

그러한 규칙은 이 소설에서도 나타난다. 미래는 예정되어 있고, 그러한 미래를 볼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미래를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관점. 재미있었다.
2005/11/22 22:27 2005/11/2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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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ow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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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떤 학생을 뽑으라는 걸까..
서울대의 입시정책이 요즘 교육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수능으로 부족한 변별력을 논술로 대체하여 일종의 '본고사'를 통해 학생을 변별하겠다는 것있데, 그것에 대해 노대통령은 크게 반발하며 유감을 표했다. "세계 유수 대학들중에 학생들을 서열화 하여 선발하는 곳은 없다. 1%의 학생을 뽑으려 하지말고 충분히 우수한 5%이내의 학생을 발전시켜야 하지 않는가?" 라는 요지로 대학 본고사를 반대했다. 그런데 우수한 5%의 인재를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 궁금하다. 내신을 믿으라는 말은 요즘 자주 터지는 시험 문제 유출 등의 사건을 보면 내신이 믿을 만 하다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 뿐더러 사실 유출 되지 않은 시험 문제라 할지라도 난이도가 너무 낮다. 100점이 학급의 반이 넘게 나오는 경우도 있는 이런 시험에서 무슨 변별력을 기대한단 말인가.
솔직히 고등학교 다니면서 내신 시험 문제가 어렵게 나왔다고 생각한적은 한번도 없다. 하루 벼락치기 과목당 3시간씩 9시간만 공부하면 평균 90점이 너머 나오는 시험이 변별력이 있다고 볼수는 없지 않을까. 그렇다고 학교에서 무턱대고 어렵게 낼 수도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학교다닐 시에는 절대평가제 였으니까. 그리하여 요즘에는 다시 상대평가제를 채택한것 같은데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유는 학교를 전쟁터로 만들 뿐더러, 내신만으로 학생을 평가할 수 있겠냐는 건데, 그렇다고 수능만으로 학생을 평가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3학년 직전까지 펑펑 놀다가 1년 제대로 공부하면 아니 문제집만 많이 풀어도 소위 'sky'라는 곳에 들어갈 수 있는 점수가 나오는 수능이 변별력이 있다고는 말 못할 것이다.
그리하여 나온게 논술이다. 논술은 그나마 학생의 지적소양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더 좋은 방법은 장시간동안의 면접을 통해 학생의 지적수준을 판별하는 것이겠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 게다가 실력은 상당한데 사람앞에서 말을 잘 못하는 사람도 있을 터 그럴 때에는 논술이 가장 좋은 대안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니 논술이라기 보단 주관식 한문제라고 봐도 되겠지. 학생이 지원한 과에 비슷한 주제의 논술이라면 변별력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게 내 생각이다. 여기서의 문제는 교수의 양심에 있겠지. 논술의 탈을 쓴 서술식 문제야 말로 가장 확실한 5%의 학생을 뽑는 방법이라 생각했는데, 이것을 반대한다면 도대체 대안은 무엇인가?

사교육 가열은 잠시 접어두자. 어떠한 대안을 마련한다 해도 결국 한국의 사회에서 사교육이 없어질 수는 없다고 본다. 이건 한국인의 특성 이 만들어낸 결과라 보기 때문에 의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은 제도로는 잡기 힘들다.
2005/07/09 09:56 2005/07/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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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
  2005/07/09 10:43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주관식 1문제..운으로 아는 문제 나왔다면?
고등학교 3학년 직전까지 펑펑 놀다가 1년 제대로 공부하면 아니 문제집만 많이 풀어도 소위 'sky'라는 곳에 들어갈 수 있는 점수가 나오는 수능이 -> 정말인가요? 그런데 왜 다들 못하죠? 잘하는 사람들이나 그렇겠죠
시험지 유출 -> 어쩌다 한두명일텐데
  2005/07/09 11:04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jy님. 주관식 1문제가 운으로 아는 문제가 나오는 경우와.
시험지 유출. 한 반의 반이 100점 등으로 내신 1등급이 한 학교의 30%인 경우 중. 어느 쪽이 더 많죠?

어쩌다 한두명일 테니까 시험지 유출 및 내신관리 부실로 인한 실력 하향편준화 문제는 별 거 아니고, 주관식 1문제가 운으로 아는 문제 나오는 경우는 반정도씩이나 될 거 같아서 별 문제란 말씀입니까?

그리고, 잘하는 사람들이나 그렇겠죠라고 빈정대는 꼬락서니를 보아하니 못하시나 본데요.
인터넷 궁금하다고 인터넷하고, 게임하고 싶다고 게임하고, 놀고 싶다고 놀고, 음악 듣고 싶다고 음악 듣고, 만화책 보고 싶다고 만화책 보고,... 1년, 아니... 한 달이라도 제대로 공부하신 적이 있으신 지 궁금합니다?

하긴... 공부를 못하니... 자기가 쓴 글이 자승자박인 지도 모르고 유출은 한두명일텐데라며 주관식 1문제가 운으로 아는 거 나올 수 있으니까 안된다는 글이나 쓰고 있겠군요.

그래서, 서울대가 논술고사를 안 치면, jy님이 서울대 갈 수 있을 것 같습니까?
jy님과는 어차피 별개의 세상의 얘긴데 왜 남의 글이 빈정거리는 겁니까?
계속 호작질이나 하고 노세요. 같잖게 들이대지 좀 말고.
들이댈려면 좀 말이나 되게 들이대던가.
  2005/07/09 14:55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논술이 좋기야 좋겠지요.
하지만, 지금 쟁점이 되고 있는 이유는 "서울대가 하면 다 따라한다" 는 점 때문이겠지요.
처음 한두해는 그냥 논술로 볼 수도 있겠지만,
어느순간 사실상의 본고사가 되어 버릴 수도 있으니까..
서울대는 자기 맘대로 하고 싶다고 해도, 서울대가 전국 대학교의 기준이 되는 이상은 서울대 맘대로 서울대 학생을 뽑겠다는건 어렵겠지요. 입시정책에서 서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 하기 때문에 그러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고 서울대만 논술 하라고 하면 다른 학교들은 새되는거고..
다 논술 해버리면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릴 수도 있고..

서울대가 말하는 그 이상향은 상당히 좋지만, 한국의 교육 현실을 무시할 수도 없는 법이지요.
rokkim
  2005/07/09 16:19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jy / 주관식 한문제라면 운으로 쉽게 넘어갈만큼의 난이도가 될 수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고등학생으로서 갖추고 있는 지적소양을 확인해 볼 수 있을정도는 난이도는 되야하지 않을까요. 평가는 그에 따른 교수가 하는 만큼 학생의 지적수준을 충분히 해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 한 분야에 상당히 정통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그 학생이 대학에 입학할 요건은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번째는 어느정도 마음을 먹고 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진짜로 미칠듯이 공부한다면 1년도 큰 기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 그정도의 마음을 잡는게 힘든일이겠지만요. 뭐 저도 그렇게 미칠듯이 해본적은 없으니 이건 넘어가도록 하지요.

clowleed / 사실 전 본고사를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글에서도 본고사에 대한 반대의견 같은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보아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본고사에 대한 문제제기가 일어나는 이유는 역시 한국에서의 교육현실 때문이겠지요. 교육현실 개혁은 사회의식이 바뀌지 않는이상 무리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결국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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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인생
핸드폰을 사긴 샀는데, 안사도 될 것 같았다.

orz

시계만 있어도 인생 오케이.

음.. 사실 핸드폰이란게 없어도 좋은 것 같다.

인생을 조금이나 느리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해야하려나?

뭐.. 있으나 마나한 핸드폰이니까 느리게 사는데에는 지장없다. -ㅅ-
2005/06/17 21:16 2005/06/1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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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톤 받자! - 음악!
몰랐다. 사쿠라님께 받은 바톤 -ㅅ-;;; 5일 연착했구먼;;
Sorry!

1. 컴퓨터에 있는 음악 파일의 크기?
1기가 미만, 500Mbyte 도 안될지도 모른다.

2. 최근에 산 음악 CD 는?
reveille - bleed the sky
한달전 -_-
이번에 레이지본 3집을 살 예정에 있다. 들어보니 좋더라.

3. 지금 듣고 있는 노래는 ?
레이지본 3집 중 친구
즐겁다.

4. 즐겨듣는 노래 혹은 사연이 얽힌 노래 5곡은?

:: Dmitry Shostakovich - Jazz Suit No.2 IV Waltz
누구나 아는 곡.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에서 OST로 삽입되어 있던 곡이다. 고등학교 시절 까지는 영화를 적당히 본 관계로 영화음악들을 많이 좋아하던 편이었는데 이음악은 현재까지도 내 핸드폰의 벨소리를 장악했다. 뭐 지금은 핸드폰 분실로 인하여 orz

:: 심수봉 - 백만송이 장미
이 음악이 좋다고 누나들이 한달 내내 온종일 틀어놨었다. 이 음악이 좀 몽환적인 분위기라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정신이 몽롱해지고 온몸에 기운이 빠지는 것이 마치 마취제에 맞은 기분이었다. 우울증 걸릴번 했을 정도의 위력을 가진 음악. 좋아하는 사람은 무척이나 좋아한다. 난 정말 싫지만. 근데 또 묘한 매력이있다.

:: ABBA - Dancing Queen
고등학교 시절 영화 '뮤리엘의 웨딩' 이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뮤리엘이라는 왕따걸이 나중에 결혼을 한다는 이야긴데, 이 뮤리엘이라는 여성이 상당히 센스가 작살이셔서, 보면 '아... 왕따 될만하군' 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뮤리엘이 ABBA의 팬이다. 시대에 뒤처진 음악을 듣는것 처럼 나왔던 것 같은데, ABBA의 노래는 너무 좋다. 시대에 뒤떨어지다니... 좋은 노래인데, 뭐 아무튼 아바의 노래는 다 좋은데 그 중에서 아무거나 하나 생각나는 대로 찍었다.

참고로, 친구 생일 선물에 ABBA Greatest Hits를 선물했더니 대답이 없더라. -_-; 고맙다는 말한마디 조차 안하다니..

:: Yoko Kanno - Wind Ahead
아.. 일본의 위대한 뮤지션 -ㅅ-; 칸노 요코씨의 대항해시대 2 오프닝 곡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많으니 이유는 패스할줄 알았지? 음악에서 바다의 냄새가 난다. 해변이 아니다. 배를 타고 나가는 대양의 바다 냄새다. 맡아봤냐고? 없지롱! 하지만 보편적인 느낌이란건 있다. 하늘에서 날지는 못하지만 하늘을 나는 기분을 말하는 것처럼..

:: 김광석 - 서른즈음에
김광석은 포크송의 천재라고 생각한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떳지만 그의 음악을 들어보면 깊이가 있다. 김현식과 더불어 한국 포크송계의 천재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노래는 단순히 높이 올라가거나 기교가 높은 것이 아니다. 마치 '레이 찰스'의 음악처럼 영혼이 있다.라고 하면 과장일까?

5. 바톤을 이어받을 5분

블로그 친구는 없다 -_- 귀차니즘의 압박..;;
나의 셋째 누님 - 싸이월드 어딘가에서 답변하겠지?
글렌형 - 케케
성후씨 - 댓글로 남기시던지.. -_-
성렬씨 - 당신도
이히 - 당신도 홈피 있겠지? 블로그나?

뭐.. 바톤은 이어지지 않을 듯. 나로 끝이겠다 -_-;
2005/06/05 10:51 2005/06/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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