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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윌슨 :: 인간 본성에 대하여.
 인간 본성에 대해서 철학적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접근한 책이다. 사회 생물학 적인 관점에서 본 인간이란 존재. 인간을 동물 분석하듯이 특성에 관한 일반론을 통하여 분석한다.

사회생물학 이란 것. 참으로 생소한 단어다. 읽기 시작할 때 부터 그랬고 지금도 사실 어찌보면 생소해 보이는 단어이지만, 그냥 단어만 봐서는 사회학 + '생물학' 적인 느낌이랄까? 실제로도 인간의 사회구성을 생물적인 특성을 통해 밝혀 내고 있으니 사회학 + 생물학도 틀린말은 아닐거라 본다. 사회 생물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태어난게 얼마 되지 않았으니 생소한게 부끄러운 일만은 아니라고 자위하고 있다.

아마 지금이 아닌 6개월 ~ 1년 전쯤 봤으면 난 이것을 신앙마냥 떠받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인간도 결국 설명하기 간단한 DNA(종의 모든 특성) 를 담고 있는 그릇에 불과하다는 말은 어쩌면 자연계열 인간들에게는 조금 더 친숙하게 느껴질테고, 6개월 전의 나는 좀더 극단적이었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실제로 세상이, 아니 인간의 특성이란게 이렇게 간단한 (고작 300여쪽에 이르는 책 한권으로 설명될 만큼) 이론으로 설명가능하다면 너무 슬프잖아. 언제나 그렇듯이 마음 한켠에서는 '나는 인간이다. 그러기에 다른 동물들에 비해 조금 더 특별하다' 라는 존재적인 우월감, 혹은 자존심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책의 내용을 보고나서는 나는 단지 유전자가 시키는 대로 하는 (물론 유전자가 시키는 대로만 하는 로봇 같은 존재라고는 책에서조차 부정해주고 있다.) 일종의 훈련된 개 마냥 느껴져 버렸다.

책 자체의 내용은 재미있다. 흥미롭기도 하고. 에드워드 윌슨이라는 저자도 책을 재미있게 쓰는 법을 알고 있는지 논문(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이런 글을 나같은 일반독자도 충분히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많은 예와 명료한 해설을 통해 알기 쉽게 이끌어 나간다. 다만 딜레마의 대전제라는 것은 좀 헷갈렸고 아직도 아리송 하다.

인간의 본성(특성) 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2005/11/30 23:13 2005/11/3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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